[앵커]
김수남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박영수 특검팀이 맡았던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처음 이 사건을 맡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본격 수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를 종료한 박영수 특검팀이 직접 끝내지 못한 사건 기록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모두 만 쪽, 1톤 트럭 한 대 분량입니다.

수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곳은 지난해 10월 처음 수사를 시작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입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기존의 특별수사본부를 재정비해서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은 사건을 차질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특수본과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수사단에 맡기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했지만, 사건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특수본이 담당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총장의 지시를 받은 서울중앙지검도 특검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빨리 수사팀을 재구성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2기 특수본'은 1기처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첨단범죄수사부, 그리고 형사부 등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기 특수본'은 특검이 뇌물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박 대통령과 직권남용 등의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에 구금 중인 정유라 씨와 특검이 미처 손대지 못한 삼성 이외의 다른 대기업들의 뇌물 의혹도 '2기 특수본'이 밝혀야 할 수사대상입니다.

검찰은 정치적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원칙대로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특수본의 수사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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