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번 정부의 실세로 불린 두 인물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무성했던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검찰이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을 정식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데다 검찰이 공시 수사에 착수한 만큼 두 사람은 피의자 신분이란 겁니다.
지난 2014년 10월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한 혐의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두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도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알고도 내버려 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자택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김 전 실장과 관련해서는 본격 조사에 들어가지는 않았는데요.
늦어도 모레는 특검 임명이 마무리되고 검찰 수사 역시 특검으로 넘어가게 되는 만큼,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역시 특검에서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금 조 기자가 얘기한 것 처럼 특검 착수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마무리 수순이지요?
[기자]
어제 야당이 특검 후보로 조승식, 박영수 변호사를 추천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두 사람 중 한 명을 모레인 다음 달 2일까지 자신을 수사할 특검 사령관으로 임명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검찰에게 주어진 시간도 길지는 않습니다.
일단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면 검찰 수사는 곧바로 중단됩니다.
특검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기 전 준비 기간이 있지만, 특검이 이 기간에도 수사를 할 수 있게 돼 있어 중복 수사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특검이 임명되면 그동안 진행한 수사 기록과 증거 자료를 전부 넘기고, 수사하던 검찰 인력의 일부가 특검에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남은 기간에도 수사의 큰 축인 뇌물 혐의 관련 수사는 이어갈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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