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체육계 이권을 챙기는 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대통령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하면서 검찰이 늦어도 오늘까지 진행하려던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김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오전 10시부터 계속되고 있죠?
[기자]
김 전 차관은 예정된 출석 시간보다 20분쯤 전인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는 말만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는데요.
김 전 차관은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체육계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김 전 차관은 최순실 씨에게 인사청탁을 하고 수시로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차관이 이미 구속된 차은택 씨가 벌인 각종 이권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문체부가 최순실 씨 조카인 장시호 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차관에 대해서 조사할 분량이 많다면서 오늘 안으로 조사가 끝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서 검찰이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김수남 검찰총장이 오늘 조사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 따로 언급했나요?
[기자]
아직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겠다는 검찰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이 이번 주 대통령 조사를 강행하느냐고 묻자 아무런 대답 없이 대검 청사로 향했는데요.
검찰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끝난 수뇌부의 정례 조회에서 박 대통령 조사 문제 등 검찰의 대처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애초 오늘까지는 박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최순실 씨를 이번 주 토요일인 오는 19일쯤에는 기소하기 위해서 늦어도 오늘까지는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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