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체육계 이권을 챙기는 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대통령 조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하면서 검찰이 늦어도 오늘까지 진행하려던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김 전 차관에 대한 조사가 조금 전부터 시작됐죠?

[기자]
김 전 차관은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는데요.

앞서 검찰은 오늘 오전 10시에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체육계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김 전 차관은 최순실 씨에게 인사청탁을 하고 수시로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이미 구속된 차은택 씨가 벌인 각종 이권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문체부가 최순실 씨 조카인 장시호 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 조사 시기와 관련한 검찰 입장, 새로 나온 게 있나요?

[기자]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겠다는 검찰의 원칙에는 아직 변함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이 이번 주 대통령 조사를 강행하느냐고 묻자 아무런 대답 없이 대검 청사로 향했는데요.

검찰은 오늘 오전 수뇌부의 정례 회의에서 박 대통령 조사 문제 등 검찰의 대처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애초 오늘까지는 박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최순실 씨를 이번 주 토요일인 오는 19일쯤에는 기소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늘까지는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어제 조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검찰도 오늘 조사가 어렵다면 목요일인 내일도 가능하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유 변호사 측은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검찰의 박 대통령 조사 시기가 이번 주를 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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