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과, 이를 은폐한 구단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현직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서는 KIA 유창식과 롯데 이성민이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입건됐고,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구단이 조직적으로 승부조작 사실을 감추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고요?
[기자]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는 7명으로 모두 투수입니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는 기아 타이거즈 유창식 선수와 롯데의 이성민 선수가 포함됐습니다.
선수들은 지난 2014년 KBO 리그 경기를 조작하고 브로커로부터 300만 원가량의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승부 조작 혐의는, 관객들은 물론 팀원들이나 감독들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던지는 등의 수법으로, 몸이 풀리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과 브로커들은 이렇게 경기를 예측한 뒤 불법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걸었는데, 베팅 금액만 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승부조작 의혹이 일었던 NC 다이노스의 이재학 선수는 승부 조작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2011년에 불법 스포츠 도박을 직접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피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승부조작 브로커 32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전 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을 포함해 모두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앵커]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시인하자 구단이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죠?
[기자]
경찰은 해당 선수들이 소속돼 있던 NC 다이노스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도 사기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유망투수였던 이성민 선수가 승부조작 사실을 구단에 자백하자, 내부 회의를 통해 이성민 선수를 고의로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했습니다.
이후 신생 구단인 KT에서 이성민 선수를 특별 지명받도록 유도하고 트레이드 대가로 1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NC 다이노스 구단은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한국야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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