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검찰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의혹에 박 대통령이 직접 연관돼 조사 자체는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조사 방법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검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검찰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요?
[기자]
대통령 담화가 나온 지 4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검찰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 검찰 조사가 벌어질 수도 있는 사상 소유의 사태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점심 식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수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수사팀이 수사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애초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가하다는 입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방향으로 내부 분위기가 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수사진행 상황을 고려해 조사 방식이나 시기 등을 결정할 전망인데요.
실제 조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인 만큼, 검찰에 나오는 방식이 아닌 서면 조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워낙 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검사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식 등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실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주로 확인하게 될까요?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확인할 사안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강제 모금 의혹입니다.
두 재단은 설립 허가를 신청한 지 하루 이틀 만에 승인을 받고, 대기업들로부터 단기간에 8백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끌어모았는데요.
지금까지 검찰이 수사를 벌인 결과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 조사가 실현된다면 대통령이 재단의 일을 잘 봐주라는 명시적인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확인할 전망입니다.
이와 더불어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대통령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사과 당시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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