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에게 전달됐다는 청와대 문건이 담긴 태블릿 PC가 과연 누구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입수됐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 씨는 특히 문제의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자신을 스스로 찍은 사진까지 발견되면서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한 2백여 개의 파일이 발견된 태블릿 PC, 여기에 저장된 최 씨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최 씨가 직접 사용한 것이라는 근거도 제시했습니다.
JTBC는 또 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대표로 있던 회사가 PC 소유주라며, 최 씨 것이란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 PC는 가지고 있지 않았고 쓸 줄도 모른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특히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PC로 최 씨가 스스로 자신을 찍은 사진이 담겨 있어 최소한 최 씨가 사용했던 PC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JTBC는 최 씨가 사무실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 달라고 두고 간 것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입수 경위에 대한 의문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독일에서 태블릿PC를 입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지만, 국회에서도 입수 경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 버리기가 힘들어서 빌딩 관리인에게 처분하라고 줬다고요? 저는 다른 건 몰라도 그 말은 믿을 수 없습니다. 그 경위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연설문 수정했다는 것을 최순실 씨가 인정했습니다. 그럼 그 연설문은 이 태블릿PC가 아닌 어떤 곳에서 받았습니까? 다른 컴퓨터로 받았든지 다른 문서로 받았겠죠. 그럼 더 추가 수사해야 할 사안이지요.]
일각에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PC를 흘려 문건 유출 사실을 폭로하도록 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태블릿PC 안에 든 파일들이 청와대에서 작성된 것인지, 어떤 경로로 저장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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