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청와대의 각종 문건을 공개되기 전에 미리 받아봤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국정과 아무 상관 없는 사인(私人)이 국정 운영에 깊이 관여한 셈입니다.
앞서 21일,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경욱 / 새누리당 의원 : 최근 언론에는 최순실씨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연설문 고치는 일이다. 대통령의 연설물을 일일이 고친다는 뜻이다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 그 말씀 들었을 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처음에 저도 기사 봤을 때 실소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중요도도 그러니와 지금 시스템으로 성립 자체가 안되는 얘기죠.]
[민경욱 / 새누리당 의원 : 최순실씨가 청와대에까지 영향력 행사했다는 주장입니다. 이게 가능한가요?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조사해보셨는지요?]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그런 것이 밖으로 활자화 되는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그건 사실 입에 올리기도 싫은, 성립이 안되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번 보도 내용은 꽤 구체적입니다.
최순실 씨의 컴퓨터에 파일 200여 개가 있었고, 그중에 대통령 연설문이 44개 있었다, 문건을 받아 열어본 시점이 모두 대통령의 실제 발언보다 앞섰는데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다, 파일이 수정된 지 길게는 한 시간 반 만에, 짧게는 채 몇 분도 안 돼, 최순실 씨가 열어본 기록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최순실 씨의 컴퓨터에 있던 연설문과 실제 발언 내용은 거의 일치합니다.
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들은 조금 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2014년 3월 드레스덴 연설입니다.
[박근혜 / 대통령 (실제 연설) : 그 당시 독일을 방문하셨던 한국의 대통령은 2차 대전의 폐허를 극복하고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에서 한국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리고, 독일의 철강산업을 보면서 우리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아우토반과 같은 고속도로를 놓고, 철강산업을 일으켜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셨습니다.]
'통일은 대박이다'로 알려진 이 연설이 시작된 건 2014년 3월 28일 오후 6시 40분쯤.
최순실 씨 컴퓨터에 들어있던 연설문 파일을 열람한 시점은 하루 전인 3월 27일 오후 7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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