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3만 시대'...아직은 어려운 '따로 또 같이'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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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이면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탈북민이 3만 명을 넘을 전망입니다.

3만 명이면 작은 군 인구에 맞먹는 수입니다.

하지만 아직 탈북민 대부분은 남한 안에 그들만의 세상을 따로 꾸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기존 지원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볼 계획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그룹 오케스트라 수업이 한창인 이곳은 지난 2003년 문을 연 탈북민 대안학교입니다.

우리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배우고, 더불어 남한 사회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심리적 치유와 직업 교육 등 폭넓은 분야를 소화합니다.

[한은비(21살) / 함경북도 회령 출신 :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끼리 있기 때문에 저희가 서로 많이 의지하고, 이 공간에서만큼은 저희가 많이 힘들지 않고….]

지난 6월 기준 탈북민 2만9천5백여 명 가운데 40% 정도가 10대에서 20대 한창 배울 나이의 청소년·청년들.

통일 시대 주역이지만, 남한 일반 학교에서는 또래보다 학력이 뒤처지거나,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자기들끼리 모일 수 있는 곳을 택하는 겁니다.

[임향자 / 탈북민 대안학교 '하늘꿈학교' 교장 : 외모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교육의 수준도 낮은 이 상황 속에서, 이 아이들이 공교육에서는 숨어 지내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맞춤 교육을 처음으로 시도를 해본 거죠.]

그래도 어린이나 청소년은 그나마 생각이 유연해서 어른보다는 자연스럽게 남북 따지지 않고 어울리게 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 탈북한 이들은 사회주의 옷을 벗고 자유민주주의 새 옷 입는 일이 더욱 버겁습니다.

[앵커 (지난 7월) : 여성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 흉기 강도를 시도한 20대 탈북자 남성이 붙잡힌 겁니다.]

특히 정부에서 지원받는 임대아파트 등에 모여 살다 보니, 지역사회에 자리를 잡아도 폐쇄적인 공동체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몸은 남한에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북한 체제의 지배를 받는 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지원 정책을 전면 개편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일부 지역에서는 탈북민 지원 시설 건립 반대 운동을 하는 등 부정적 인식은 여전한 상황.

지원도 좋지만, 우리 사회가 '먼저 온 통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부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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