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살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를 추모하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음악을 지독히도 사랑했던 청년, 음악 영재로 데뷔와 동시에 음악계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뛰어난 연주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들이 가득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그는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고, 음악을 지독히도 사랑한 청년이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의 사망 비보를 접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담한 심경을 토해냈습니다.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그는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렇게 빨리 이별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파했습니다.
정경화와 권혁주는 인연이 깊습니다.
권혁주는 정경화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대관령 국제음악제에 자주 참여해 연주하며 인간적, 음악적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얼마나 진지하고 진실한 음악가였는지 모두가 잘 알며, 음악으로 세상에 남긴 위로와 감동은 영원히 기억될 거라는 추모글을 올렸습니다.
함께 연주했던 연주 영상도 올려 그리움을 나타냈습니다.
작곡가 류재준은 도저히 믿기 어렵고 너무 아프다고 말했고 서울시립교향악단도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권혁주의 페이스북에도 지인과 음악인들의 추모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혁주는 한국 음악 영재의 1세대로 불립니다.
세 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배운 뒤 9살에 러시아로 유학을 떠났고, 11살 때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콩쿠르 2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후 2004년 파가니니,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았고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은 물론 실내악 연주에도 힘쓰면서 착실하게 차세대 연주자로 성장해 왔습니다.
2006년엔 제2회 금호 음악인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1998년 손열음, 고봉인과 함께 권혁주를 영재로 선발해 최근까지 지원해온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측은 부고를 내고 '대한민국 클래식계가 큰 축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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