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긴장 속 조업...정부 대책 '기대 반 우려 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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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단속 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해5도 인근에서는 여전히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정부의 강경 방침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중국 어선을 향해 함포를 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갓 잡은 꽃게를 항포구에 펼쳐놓고 그물에서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상반기보다 늘어난 어획량이 반갑지만, 어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불법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들의 횡포가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재복 / 연평도 어민 : 우리는 무기를 들면 처분을 받으니까 우리는 맞기만 하지 때리지는 못하죠.]

그물에서 꽃게를 떼어내는 작업으로 생활비를 버는 주민들도 마찬가집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일감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던 올 상반기처럼 될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박영자 / 연평도 주민 : 수입이 없으니까 여기 사는 사람들은 힘든 거야. 꽃게가 많이 잡혀야지 먹고 사는데 꽃게가 안 잡히면 연평도는 사는 게 힘들어요.]

중국 어선들의 북방한계선 출몰은 꽃게가 많이 잡히는 봄과 가을철에 집중됩니다.

많을 때는 하루 평균 200척이 몰리기도 합니다.

어족 자원을 싹쓸이하는 것도 문제지만 배가 보일 정도로 우리 해역과 가까운 곳에서 조업하면서 늘 충돌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연평도 북쪽에 있는 긴작시 해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중국어가 가득한 물병과 라면 봉지 같은 쓰레기들이 파도에 밀려와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민들은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박태원 / 어촌계장 : 모자라는 인원을 동서남북에서 뽑아올 것이 아니라 충원해서 정상적인 선단을 편성해서 중국 어선에 대처하는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 입장입니다).]

정부의 강력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여전히 계속되면서 서해 어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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