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정체되는 양상이지만, 긴장을 늦추면 언제든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2차관은 코로나19 추세에 대해 "유행이 줄어드는 감소세로 전환된 게 아니고 유지되는 수준인 만큼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여전히 환자 발생이 2천 명에 근접하는 큰 규모"라면서 "자칫 긴장을 늦추면 폭발적인 유행 증가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시행 등 잇단 고강도 방역 조처에도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1주간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일평균 1천751.1명으로, 직전 주의 1천780명과 비교해 28.9명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1천76.9명에서 1천101.0명으로, 오히려 24.1명 늘었습니다.
확진자가 연일 큰 폭으로 늘면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95명으로 집계됐으며 주간 사망자 역시 32명에서 54명으로 무려 22명 늘었습니다.
정부는 다만 고강도 거리두기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지는 것은 막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02로, 그 전주의 1.10에 비해 감소했다"며 "2주 전 19%나 증가했던 유행 규모가 더 이상 급증하지 않고 정체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델타 변이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단시간에 유행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재 강력한 거리두기와 방역 대응을 통해 유행 규모가 의료체계 여력을 넘어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은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료 체계의 대응 여력은 유지되는 중으로 병상 대기 등의 문제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환자 증가에 따라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유행 규모가 여기서 더 커지게 되면 적절한 의료 제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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