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마다 폭포로 변하는 절개지... 보완 대책 절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Views 0

[앵커]
태풍 차바가 몰고 온 폭우로 국도 주변 절개지에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던 모습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 폭우만 내리면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국도변 절개지 문제점.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도 옆 절개지에서 흙탕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기세가 얼마나 센지 도로를 집어삼킬 듯합니다.

도로는 토사와 돌에 막혔고 옴짝달싹 못 한 운전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다시 찾은 현장은 처참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배수로가 막히고 철조망은 뜯겨 나갔습니다.

배수로 끝 콘크리트 담벼락에는 흘러내린 나무와 돌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폭포처럼 물이 쏟아졌던 국호 25호선 절개지입니다.

배수시설이 마련되어 있지만 흘러내린 물을 감당하지 못해 이렇게 부서져 있습니다.

폭우가 멈춘 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빗물이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장정욱 / 창원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형학적으로는 계곡이 형성돼 있고 지질학적으로는 테일러스 층이 형성돼 있어 집중호우 시 많은 물이….]

절개지에는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도랑과 배수구가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폭우가 내리면 배수구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됩니다.

돌과 나무들이 배수구를 막아 빗물이 옆으로 넘치면서 결국 산사태로까지 이어지는 겁니다.

도로에 쏟아져 나온 돌과 나무는 자칫 운전자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설계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해당 지역의 암석 성분을 분석해 토사 붕괴 가능성 등을 미리 예측한 뒤 맞춤형 배수로와 안전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학과 교수 : 산사태를 다 막을 수 없어요. 우리가 막겠다는 것이 아니라 설계할 때부터 산사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 개념을 가지고….]

국도 주변의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되고 있는 절개지.

폭우로 인한 토사 유출과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돌과 나무 등이 밀려 내려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구조물을 산 위쪽에 설치하는 등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오태인[[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1007215837222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