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곰을 습격을 받았는데 죽은 척해서 살아남은 행운의 사나이가 있습니다.

그것도 같은 곰한테 하루에 두 번을 당하고도 목숨을 건졌는데 그 정신에 페이스북 인증 영상까지 올렸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불곰 그리즐리 베어입니다.

바로 이 곰에게 습격당하고도 현실에서 생존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토드 오어 / 페이스북 영상 : 새끼 두 마리와 함께 있던 그리즐리 베어가 70여 미터 전방에서 다가왔습니다.]

미국 몬태나 주 남부 보즈먼에 사는 50살 토드 오어 씨는 지난 1일 사냥터를 찾다 부근 숲에서 곰과 맞닥뜨리자 곰 퇴치 스프레이를 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곰은 마구 물어뜯고 할퀴었는데 오어 씨는 머리와 목을 감싼 채 죽은 척했습니다.

몇 분간 괴롭히다 곰이 물러가자 피를 흘리면서 황급히 차로 이동했지만 10분 만에 이 어미 곰을 또 만났습니다.

이번에도 무자비하게 덮쳤지만 죽은 듯 30초를 버틴 뒤 인증 동영상을 남겼습니다.

[토드 오어 / 곰 습격 피해자 : 다리와 장기, 눈은 멀쩡합니다. 4.8km를 걸었습니다. 이제 병원에 가야 합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오어 씨는 차에 오르기 전 도와줄 사람을 만났지만, 스스로 운전해서 제 발로 입원했습니다.

[척 브라이언트 / 목격자 : 오어 씨가 멈춰서 손을 흔들어 와보라고 했어요. 딱 보니 상황을 알겠더군요. 피범벅이었습니다.]

병원에서 피부 재건 수술을 받은 오어 씨는 다행히 상태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가 올린 동영상은 조회 수가 3,600만 회를 넘었고 오어 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페이스북 팬카페까지 생겨났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1006000432629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