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뒤 브라질 곳곳에서는 테메르 신임 대통령에 반대하는 거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중남미 좌파 국가들은 브라질 주재 대사를 소환하며 새로운 브라질 우파 정권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등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된 뒤 3시간 만에 테메르 신임 브라질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테메르 신임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경제회복과 정치안정을 약속했습니다.
[미셰유 테메르 / 브라질 신임 대통령 : 2년 4개월의 남은 임기 동안 브라질은 새로운 시대를 맞을 겁니다.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핵으로 대통령이 바뀐 당일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성난 시위대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돌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고, 상점 문을 부수고 들어가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 상원 61명이 브라질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부에 우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시위에 나왔습니다.]
중남미 좌파 국가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은 탄핵으로 정권을 잡은 테메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브라질 주재 대사들을 소환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브라질과의 외교·정치 관계 동결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탄핵 정국의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테메르 신임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지율이 매우 저조한 데다 퇴진 시위마저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새 정부의 앞날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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