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국인 청년을 채용하려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랜 저출산과 고령화의 여파로 신입 사원을 찾기 어려운 일본의 상황 때문인데요.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한국인 구직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 상반기 외국 기업의 채용공고 3만2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일본 지역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외국 기업 채용공고 증가율의 6배가 넘는 수치이며, 전통적으로 우리 청년들이 많이 취업하는 북미지역 일자리 증가율보다도 4배가 많은 성장세입니다.

일본 기업들의 한국인 채용 급증은 오랜 저출산과 고령화 여파로 청년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올 초 일본의 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 비율은 1.28로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1.28명인데 구직자는 1명뿐이라는 의미입니다.

2013년 22개뿐이던 코트라 주최 취업상담회에 참가한 일본 기업 수도 지난해에는 96개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두 자릿수로 고착화하는 높은 청년 실업률 속에 일본행을 선택하는 한국인 구직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업종별로는 IT 기업 취직이 가장 많았고, 일반 기업 사무직이나 종합상사 영업직뿐 아니라 최근에는 금융권 채용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엔화 강세와 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일본에서 일자리를 찾는 한국 청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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