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일에 싸인 북한 선수단도 리우에 입성했습니다.
아홉 개 종목에 31명 선수가 나서는 북한은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친 표정으로 공항에 들어선 북한 선수단, 평양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를 거쳐 리우에 도착했습니다.
쉰 명이 안 되는 단출한 선수단은 특유의 경계심이 역력합니다.
그중 여유가 넘치는 이 선수, 북한의 역도 영웅 엄윤철입니다.
56㎏급 세계 랭킹 1위로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리우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152㎝의 작은 키로, 체중의 세 배를 거뜬하게 들어 올립니다.
타고난 순발력과 유연성에, 북한 선수 특유의 정신력도 화제였습니다.
[엄윤철 / 역도 북한 대표 (2014년) : 달걀에 사상을 채우면 바위를 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체육인들은 그런 사상 정신력으로 뛰었기 때문에 이번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린 앳된 소녀, 지난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17살 김국향입니다.
심판 일곱 명 가운데 두 명이 10점 만점을 줄 정도로 완벽한 연기였습니다.
처음 나서는 올림픽인 리우 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기대할 만한 실력입니다.
[김국향 / 다이빙 북한 대표 : 1등이 목표였습니다. 조국과 인민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계체조 리세광도 금메달을 예약했습니다.
세계선수권 2연패로 이미 기량은 입증됐고, 라이벌 양학선이 부상을 입어 싱거운 경쟁이 예상됩니다.
4년 전 런던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4개로 종합 20위에 오른 북한, 리우에서는 아홉 개 종목 31명 선수가 정상을 두드립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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