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미애·송영길·김상곤 후보의 3파전으로 가는 듯싶었던 더민주의 당권 경쟁은 비주류 이종걸 의원의 막판 참여로 요동쳤습니다.
다음 달 27일 본선을 앞두고 한 명이 탈락하게 돼, 이 의원의 막판 참여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당대회에 앞서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더민주 당 대표 예비경선에는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선출직 중앙위원 350여 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합니다.
본선과 달리 중앙위원들의 한 차례 현장투표로 탈락자가 결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비주류 이종걸 의원의 고민이 가장 깊습니다.
국민의당 창당과 함께 비주류 의원들의 대거 탈당으로 당내 지지기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박영선·안민석 등 당내 비주류 의원 일부도 이 의원의 출마를 비판하는 상황이어서, 컷오프 통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범주류 측 후보인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원외 인사여서 당내 기반이 약한 데다 지난해 혁신안을 추진하며 당내 갈등을 부추겼다는 일부 비주류의 마뜩잖은 시선도 부담입니다.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온 송영길 의원의 사정은 그보다 낫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친문과 비주류에 지지층이 두루 포진했지만, 어느 쪽도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또 친노·친문에 공을 들여온 추미애 의원은, 김 전 혁신위원장의 출마로 주류 측 표가 분산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비경선이 주류와 비주류의 세력 대결이 될 거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후보들의 물밑 표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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