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식시장에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규모가 한 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늘면서 연일 연중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최대 기록이 6월 7조 3천억 원대였는데 이제는 7조 5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양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서 최근 증시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7조 5천300억 원입니다.
신용거래 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것입니다.
이 잔액은 지난달 29일 6조 7천억 원에서 시작해 거의 매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7조 3천45억 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 뒤 8거래일 연속 새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2,000선, 코스닥이 700선을 넘어선 뒤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들이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빚을 내서 하는 주식투자는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두드러집니다.
6월 말 3조 6,800억 원보다 5,100억 원, 14%가량 늘어나 4조 1,9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은 (3조 1,100억 원에서) 3조 3,400억 원으로 2,300억 원, 7%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 융자 증가세가 과열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단기 수익을 노린 과도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합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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