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집단 도핑 파문과 관련해 7명의 러시아 수영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카누와 조정에서도 8명이 추가로 출전 금지됐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수영연맹은 러시아 수영 선수 7명에 대해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종목별 단체에 넘긴 IOC 결정 이후 러시아 선수의 출전을 불허한 곳은 수영연맹이 처음입니다.
출전이 금지된 7명 선수에는 여자 평형의 강자 예피노바를 비롯해 런던 올림픽 남자 계영 동메달 모로조프 등이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과거 도핑으로 징계를 받았던 선수들로 박태환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종목에서 메달 경쟁자는 없습니다.
카누와 조정 종목에서도 모두 8명의 러시아 선수가 추가로 출전 금지됐습니다.
[알렉산더 주코프 /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 왜 러시아 선수들만 이런 제재를 받아야 하죠? 이건 평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겁니다.]
정작 리우 현지에서는 각국 선수단이 묵을 선수촌이 공식 개장했지만 시설 준비 부족으로 시끌벅적합니다.
급기야 가스와 물, 조명 시설 미비로 호주 선수단이 입촌 거부를 선언하자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캥거루라도 풀어야 집처럼 편하겠냐는 농담으로 물의를 빚었던 리우 시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에두아르두 파에스 / 브라질 리우 시장 : 호주 선수단의 지적이 정확하고 개선이 시급합니다. 캥거루 얘기는 호주 같은 환경을 언급했던 겁니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주말까지 6백여 명의 대규모 작업 인력을 투입해 마무리 작업에 나섰고, 결국 호주 선수단은 하루 만에 마음을 바꿔 일단 예정대로 입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키티 칠러 / 호주 선수단장 : 정말 놀랄만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인부들이 열심히 작업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선수촌 31개 건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전히 안전검사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로 개막 전부터 각국 선수단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YTN 정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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