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버지를 살해해 야산에 암매장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아버지의 폭력을 견딜 수 없었다는 게 범행 이유였는데, 안타깝게도 피의자 역시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대전시 동구 한 야산에서 땅을 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61살 최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범인으로 최 씨의 두 아들이 지목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큰아들에게서 지난해 11월,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렸고,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폭력을 행사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입니다.
둘째 아들은 살해 당시 현장에 없었다가 나중에 시신을 옮기고 묻는 과정을 도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형제는 범행 뒤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생활했지만, 주변의 의심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양문상 / 대전 유성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가 병원 치료도 많이 하고 그랬다고 하는데 계속 집에 없고, 또 피의자들한테 아버지 어디 가셨나 물어봤는데 딱히 뚜렷한 답변을 못 하고….]
술에 취해 행해진 폭력이 싫었다는 아들은 안타깝게도 본인 역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죄 행위에 대해 좀 더 조사를 벌인 뒤 존속살해와 시신 유기 혐의로 최 씨 형제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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