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찾는 '위험한 주부들'...반년 새 40% 증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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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빌릴 때 쉽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대부업체를 찾는 주부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소득이 없어도 소액을 빌릴 수 있어서 찾게 되는데, 자칫 고금리의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T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 전용 대출상품 광고입니다.

소득이 없는 주부라도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을 유난히 강조합니다.

이 50대 주부도 광고를 보고 대부업체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부족한 생활비와 남편의 사업 자금 마련에 보탬이 되고자 7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여성 전용 대출상품 이용 고객 : TV에서 나오는 광고를 보고 이거다 (싶어서) 갑자기 돈이 필요하니까….]

이처럼 여성 전용 대출 상품은 간편한 심사절차만 거치면 돈을 빌릴 수 있어 소득이 없는 주부에게는 달콤한 유혹과도 같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대형 대부업체에서 주부들이 빌린 돈은 2천2백억 원.

반년 사이 무려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대부업체들이 여성 상담사를 적극 내세워 주부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린 결과이기도 합니다.

돈도 잘 갚고, 빌린 액수도 적어 수익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대부업체 관계자 : 여성의 대부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아무래도 남성보다 여성이 연체율도 낮고 상환 능력이 좋기 때문에 여성 대출시장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하지만 쉽게 빌린 돈에는 무서운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상당수 여성 전용 대출상품의 금리가 법정 이자 한도인 20% 중후반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불법 업체인 경우 40%가 넘는 고금리를 받기도 합니다.

만약 돈을 갚지 못하면 무서운 추심 과정이 뒤따라 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여성 전용 대출상품 이용 고객 : (빚 독촉을 받을 때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가족들한테도 피해가 가니까.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장 : 주부들의 경우 금융 지식이 부족하고 사회적 경험이나 가족 관계에서 오는 취약성 때문에 특히 추심을 당할 경우 다른 계층보다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출 상품 정보를 사전에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약 고금리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신용회복위원회 등을 찾아 해법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YTN 김병용[[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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