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수호 / 변호사
[앵커]
아직도 이런 일이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40대 지적장애인이 무려 12년 동안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축사 옆 쪽방에서 강제노역을 해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서 지금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얘기도 좀 나눠 보겠습니다. 손 변호사님, 아직도 이런 일이 있네요.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인터뷰]
참 가슴이 아픈 일이고요. 염전을 넘어서 이제 축사까지 이런 일이 있습니다. 충북의 청원 오창읍에 있는 한 축사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부부가 있습니다. 노부부가 있는데 2004년부터 지적장애 2급을 앓고 있는 고 모 씨를 데리고 일을 시켰어요.
그런데 그 일이라는 게 소 44마리를 키우는 축사에서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계속 일을 시킨 겁니다.
[앵커]
혼자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게 고된 노동을 시켰고요. 또 주변 마을사람들은 사실 이 고 모 씨의 이름도 잘 모르고 성도 모르고 어떻게 이런 일을 하게 됐는지도 모르고 만득이라는 이름으로 불렀고요.
또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전혀 노동의 대가를 받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생활 환경도 굉장히 열악했는데요.
축사 옆에 있는 창고, 집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쪽방에서 먹고 살고 숙식을 해결했다고 하는데 굉장히 여러 가지 범죄 사실에 해당되는 일들을 범한 거죠.
[앵커]
저희가 창고, 이분이 지내셨던 사진을 준비를 했는데요. 저 곳인 거죠, 지금?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제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서 굉장히 긴 시간 동안 2004년부터 12년 동안 강제로 갇혀서 일을 했는데 생활환경 자체가 정말 사람이 살기 쉽지 않은, 관리를 받지 못한 곳이라는 것을 첫눈에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지금은 약간 정돈이 돼 있는 상태인데요. 날파리도 날아다니고 또 방안에 거미줄까지 쳐져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위생수준을 논의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도배도 안 돼 있었고 또 한 가지는 이게 축사에서 3m 떨어져 있는 바로 옆에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냄새도 나고 환경도 굉장히 안 좋고 열악하고 건강도 좋지 않은 곳에 무려 12년 동안 갇혀서 노역을 하고 대가를 받지 못하는 그런 생활을 하고 말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적장애인이라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 임금도 못 받는데 오랫동안 여기서 일을 한 걸까요? 가족이 없...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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