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 제작사와 출연진이 나눔의 집에 수익금 5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영화 덕에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일본 정부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겠다는 할머니들의 바람은 그대로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43년, 공기놀이를 좋아하던 14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끌려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온갖 모진 짓을 당합니다.
당시 고통을 버티고 지금까지 살아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이제 40명.
[손숙 / 귀향 출연자 : 며칠 전에 또 한 분 돌아가셨다는 말씀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영화를 많은 국민이 성원을 해주셔서….]
영화 '귀향'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나눔의 집을 찾아 수익금 5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기부금은 병실을 짓고 귀향 세트장을 복원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정무성 / 귀향 출연자 : 피해자 할머님들의 고생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서 꼭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습니다.]
18살 때 공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꼬임에 넘어가 4년 동안 끔찍한 경험을 한 박옥선 할머니는 거듭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옥선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여러분들이 이렇게 돌봐주고 하니까 정말 모르는 것도 알 수도 있고 그러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당시 위안소를 사형장으로 회상하는 이옥선 할머니는 눈을 감기 전에 명예 회복을 바랍니다.
[이옥선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다른 것 다 제쳐놓고 우리는 사죄만 해라 돈 문제도 아니다. 그저 우리 명예만 회복시켜라.]
피해 할머니들은 지난해 12월 한일 정부의 합의는 당사자 의견이 빠진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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