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군 당국은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만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드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왜 그런지, 계속해서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해 추진하고 있던 것은 패트리엇 미사일 신형 PAC-3입니다.

패트리엇은 걸프전 때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명성을 떨쳤지만, 요격할 수 있는 고도가 최대 40㎞밖에 안 됩니다.

목표물에 거의 다다랐을 때 쏴 맞춰야 해서 요격 기회가 딱 한 번뿐입니다.

사드는 40㎞부터 150㎞까지, 탄도 미사일이 최고점을 지나 막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요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초고성능 레이더로 발사 직후 탐지할 수 있어서 적어도 2번 정도는 요격 기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높은 고도에서 사드로 한 번 잡고, 낮은 고도에서 패트리엇으로 한 번 더 겹겹으로 방어할 수 있는 겁니다.

최근 북한은 중거리 무수단 5차 시험 발사 때 미사일을 150㎞ 상공에서 일부러 폭발시켰다며, 전자기파 폭탄을 이용해 미국 정찰위성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같은 방식으로 전자기파 공격을 감행한다면, 이 역시 방어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김대영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스커드라든가 노동, 무수단 같은 미사일이 있는데요. 이런 미사일을 요격할 기회가 그만큼 늘어남으로써 어떻게 보면 한반도 내에 탄도미사일 방어체계가 갖추어지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드 레이더는 멀리 보는 대신, 전투기나 방사포 등 수도권을 노리는 다른 무기는 잡아낼 수 없다는 점, 한반도는 산이 많아 레이더가 막힐 수도 있다는 점 등에서 한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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