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웨이가 얼음정수기 일부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1년 넘게 알리지 않은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웨이가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4월 새로 나온 얼음정수기로 바꿨던 김은영 씨는 충격이 가시질 않습니다.
불과 3주 전 코웨이 측에서 부품을 교체해갈 때 중금속 얘기는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 화가 납니다.
공교롭게도 물을 많이 마시던 둘째 아이가 정수기를 바꾼 이후 아토피가 더 심해졌습니다.
[김은영(가명) / 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 : 새것으로 교체해준다고 해서 고맙게 생각했죠. 왜 선뜻 교체해준다고 하지? 왜 우리가 대상이 됐을까. 안 좋은 아이에게 더 안 좋은 걸 먹였다는 게 엄마로서 자책이 되는 거죠.]
역시 얼음정수기를 쓰던 김정수 씨는 아예 부품 교체 얘기조차 듣지 못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정수(가명) / 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 : 우리 집은 교체해주겠다 어쩌겠다 전화 한 번 없었어요. 알고도 모른 척했다는 게 진짜 나쁜 거죠.]
코웨이는 중금속 검출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에야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3가지 제품에서 부품 코팅이 벗겨져 중금속인 니켈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현재 8만 7천여 개, 그동안 97% 이상 수리해주거나 부품을 교환해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코웨이 관계자 : 해당 물질의 인체 무해 성 여부와 신속한 처리가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전에 소비자들께 바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코웨이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밝힌 니켈 섭취 기준치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쳐 해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영유아가 매일 니켈이 들어간 물을 1ℓ씩 7년간 먹어도 문제없다는 겁니다.
교환이나 해약을 원하는 경우 위약금 없이 해주겠다는 입장이고, 구체적 피해 보상안은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금속 검출 사실을 알고도 1년이나 숨긴 데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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