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쁨은 함께하고 슬픔은 나누는 우리의 전통, 경조사.
하지만 경조사비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그 의미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직장인 이동민 씨의 달력은 평일보다 주말이 더 빽빽합니다.
지인들의 경조사를 잊지 않기 위해 바로바로 기록을 해두기 때문인데요.
이달에만 결혼식이 4건. 심지어 예식이 겹치는 날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경사스러운 그 날, 하지만 초대받은 입장에서는 말 못할 속사정이 있습니다.
[이동민 : 부담이 좀 되죠 제가 쓸 수 있는 현금의 부분이 (한정돼) 있는데 그걸 오버하게 되면 다음 달이나 다다음 달에 (쓸) 금액을 당겨서 미리 쓴다거나 솔직히 부담이 아니라고 얘기할 순 없죠.]
그래도 불러준 성의를 생각해 되도록 참석을 하는 편이지만 가끔 난처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동민 : 졸업한 지도 오래됐고 한동안 꽤 오랫동안 연락이 없다가 (경조사) 연락을 받는 경우에는 좀 당황스러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고자 노력하는 이 씨.
몇 해 전 어머니 상을 치르면서 그 중요성을 몸소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동민 :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도움을 받았던 경험들이 되게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경사보다는 조사 쪽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초대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스러운 경조사.
그러나 최근 이 씨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결혼 5년 만에 얻은 예쁜 딸의 첫 생일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동민 : 주변에서는 아이 생겼으니까 돌잔치 할 때 꼭 연락하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부담까지 드리게 된다면 제 마음 자체가 편하지 않을 것 같아서 저희는 그냥 가족끼리만 식사하는 정도로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한 달 평균 1.8회 경조사에 참석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봉투에 5만 원을 넣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10만 원, 7만 원, 3만 원 순으로 경조사 한 건당 평균 65,6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조사비에 대한 고민은 비단 직장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자영업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 노후를 보내고 있는 박찬기 씨.
여든의 나이를 바라보는 그에게는 고이고이 간직해 온 특별한 장부가 있는데요.
손수 챙긴 가까운 친인척...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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