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곰이 사람을 습격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4명이 곰의 공격을 받아 숨졌는데요, 대도시 주택가에도 출몰하고 있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멧돼지 덫에 걸린 반달곰이 철장을 물어뜯으며 거세게 몸부림칩니다.
신장 130cm, 체중 80kg으로 이 지역에서 곰이 목격되기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주민 : 무섭습니다. 늘 산책하는 곳이거든요. 여기서 20년사는 동안 곰을 보기는 처음입니다.]
곰 습격으로 인한 희생자가 크게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아키타 현에서는 산나물을 캐러 산에 갔던 70대 여성이 곰에 물려 참혹하게 숨지는 등 같은 마을 주민 4명이 잇따라 희생됐습니다.
이후에도 강가에서 낚시하던 주민이 곰에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가 하면 전봇대에서 작업하던 남성이 공격당해 중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 '아파, 아파' 하면서 걸어왔습니다. 이런 곳에 곰이 나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들어 도호쿠 지역에서 접수된 곰 출몰신고 건수는 1,2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곰의 먹이가 되는 너도밤나무가 지난해 풍작을 이뤄 곰의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난 탓입니다.
행정당국은 산간 지역뿐만 아니라 인구 100만 명이 사는 센다이 시내에서도 목격 신고가 접수되면서 곰 특별 경계령을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곰의 접근을 막기 위해 마을에 전기철책선을 설치하거나 곰이 놀라 달아나도록 몸에 방울을 달도록 지도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곰을 아예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당국은 곰이 민가 주변에 나타나 해를 끼치지 않은 이상 서식지에 들어가 사냥하는 건 어렵다는 견해이어서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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