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밀 금고에서 빼돌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30억 원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알아보기 위해 검찰이 신 총괄회장의 전 비서실장을 소환했습니다.

또 롯데 측이 계열사 간 주식거래를 통해 오너 일가에 부당이득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전 비서실장 김 모 전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퇴직할 때까지 24년 동안 신 총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핵심 측근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김 전 전무를 소환해 신 총괄회장의 비밀 금고에 보관돼있다가 이른바 '형제의 난' 당시 재산관리인 이 모 씨가 은닉한 현금 30억 원의 출처와 사용처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씨 등 자금관리 담당자도 불러 금전출납부 등 회계 자료를 토대로 자금 조성 경위도 조사했습니다.

부당거래 의혹이 제기된 계열사 임원들의 소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롯데케미칼과 롯데 홈쇼핑의 비리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원료를 수입하면서 일본 롯데물산을 중간에 끼워 넣어 대금 일부가 불필요하게 일본 롯데물산 측에 흘러가도록 한 의혹을,

롯데홈쇼핑은 사업 인허가 연장과 중국 홈쇼핑업체 러키파이의 고가 인수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롯데 계열사들이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사고팔면서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개인 회사나 계열사들을 지원한 단서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호텔롯데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물산 주식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사들여 이득을 준 것으로 보고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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