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천문학적 부실을 사실상 눈감아왔다고, 감사원이 결론 내렸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대우조선해양이 저지른 영업이익 기준 분식회계 규모는 1조 5천3백억 원에 달했지만, 산업은행은 분식회계 적발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아 재무구조를 개선할 시기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업은행은 또 대우조선해양이 풍력사업 등 자회사 17곳과 플로팅 호텔 등 5개 사업에 투자해 1조 2천2백여억 원의 손실을 보는 동안에도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외형상 흑자를 기록했던 2013년과 이듬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2천49억 원을 지출했고, 분식회계 적발 이후에도 상여금으로 877억 원을 썼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또 2013년 성동조선해양이 기준을 2배 초과한 선박 44척을 적자 수주하게 해 588억 원의 영업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과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등 두 국책은행 관계자 12명을 인사 조처하거나 문책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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