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공조본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
공수처장부터 주임검사까지 대기…끝내 조사 무산
윤 대통령, 공조본 출석요구서 수령·열람 거부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와 경찰 등이 함께하는 공조수사본부의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조본은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데, 3차 소환 통보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수괴 혐의 등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와 경찰 등이 함께하는 공조수사본부의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부터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까지 수사팀 대부분이 출근해 대기했지만 조사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20일 관저와 대통령실에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우편물 수령을 거부하고 전자 공문도 열람하지 않았습니다.

[석동현 / 윤석열 대통령 법률자문(지난 24일)] : 내일(25일) 출석하시기는 어렵지 않나…. 아직 여건이 안 되었다. 탄핵심판 절차가 조금 가닥이 잡히고 나서…]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에 출석하라는 공조본의 1차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잇따라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공조본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우선 대통령에게 3차 소환 통보를 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출석 요구를 3번까지 하는 게 일반적인 절차라고 설명하면서 절차상 적법한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변론에 집중하면서 당분간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올해 안에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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