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시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전통 된장과 고추장을 만들고 있는 귀농 며느리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작불로 무쇠 가마솥에서 삶아낸 콩.
삶은 콩을 잘 으깨서, 틀에 넣습니다.
그리고는 버선발로 메주를 빚습니다.
이 메주를 지푸라기에 매달아 발효하는 띄우기 작업이 시작됩니다.
한마디로 시어머니가 하던 대로 옛날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메주를 걸어 놓고 띄우는 기간은 대략 두 달가량 소요된다고 합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고부의 손맛이 들어간 전통 된장·고추장은 이 메주를 갖고 만들어집니다.
[박명희 / 전통 장 담그는 청년 농부 : 메주가 발효될 때 좋은 균들이 퍼질 수 있게 하는 거죠. (이건가요? 하얗게 생긴 것?) 네. (유익한 균?) 네. 맞습니다.]
13년 전 명희 씨는 시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겠다며 경북 예천으로 가족과 함께 귀농했습니다.
처음에는 눈대중과 감으로만 시어머니의 손맛을 따라잡다가 재료의 양을 계량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박명희 / 전통 장 담그는 청년 농부 : 시댁과 친정이 가까이 있어서 농사지은 원물을 저희가 다 받고 있고, 그리고 인근 농가에서 농사지은 콩을 수매 받고 있습니다.]
전통 된장을 더 간편하게 먹도록 하려고 최근 간편 된장국을 선보였는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김용택 / 경북 농업기술원 과장 : 맛과 품질을 현대적으로 개선하면서도 전통 방식을 지키며 옛 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명희 씨는 또 전통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학생들과 가족단위 체험객들을 위한 체험 교육농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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