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식용 굼벵이, 이른바 '꽃벵이'를 기르는 청년 농부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업연구기관에서 일하다가 4년 전 고향으로 귀농한 32살 김기현 씨.
농촌 현장에 출장을 나갔다가 식용 곤충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린 겁니다.
[김기현 / 청년 농부 (식용 굼벵이 사육) : 곤충을 판매한다는 것은 이해가 됐던 부분인데 먹는 식용곤충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저한테 꽤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알에서 깨어나 60일가량 지나면, 그러니까 허물을 세 번 벗으면 상품으로 출하가 가능한 식용 굼벵이.
식용 굼벵이, 그러니까 꽃벵이는 톱밥을 먹고 자라는데요. 톱밥은 주로 강원도 참나무를 사용합니다.
톱밥에 밀기울과 우유 등 6가지 첨가물을 섞어 90일 동안 발효시키는 것인데 특허까지 받은 자체 개발 먹이원입니다.
[김기현 / 청년 농부 (식용 굼벵이 사육) : 모든 굼벵이가 다 식용으로 사용되진 않고요. 지금 제가 보여드린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이랑 장수풍뎅이만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진 식용 굼벵이는 주로 환이나 가루, 진액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기현 씨는 꽃벵이 가공뿐 아니라 체험 농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인근 청년 농부들과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 김제시 백합동 : 굼벵이에 관해 설명한다고 해서 제가 키우는 버섯이랑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보려고 한 번 와본 겁니다.]
[정진영 / 농진청 청년농업인육성팀 : 농촌 고령화, 농가 인구 감소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농촌이 창의와 열의를 가진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기현 씨는 특히 냄새 없는 퇴비로 인기가 좋은 식용 굼벵이 분변을 주변 농가에 무료로 나눠주면서 지역 사회와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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