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을 지키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우리 전통 술 만들기에 푹 빠진 유쾌 발랄한 23살 아가씨를 만나봤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조장에서 엄마와 함께 전통 술을 빚고 있는 담희 씨.
[김담희 / 전통술 양조장 팀장 : 술을 거르는 과정이에요. 이것을 '채주'라고 합니다.]
빚는 과정을 가만히 지켜보니까 육체노동 강도가 만만치 않은데,
[김담희 / 전통술 양조장 팀장 : 힘든데 익숙해졌어요. 그냥. 팔이 튼실해진 것 같아요. 덕분에.]
23살 담희 씨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김담희·이예령 / 모녀 : 내 술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아니지. 누구의 딸인데….)
어렸을 때는 언니와 함께 골프를 배웠던 담희 씨.
언니는 지금 프로골퍼가 됐고, 담희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엄마가 운영하던 전통술 양조장에서 일을 돕다가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직원이 됐습니다.
[김담희 / 전통술 양조장 팀장 : (본인은 정작 술을 좋아해요?) 완전히 애주가죠. (그래요?) 이럴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담희 씨 모녀가 만드는 이 전통주, 그리고 이 양조장이 더 유명하게 된 건 바로 청와대 만찬 행사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5당 대표들과 만찬 회동을 하면서 담희 씨네 전통 약주가 식탁에 올랐고 그 뒤 다소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양조장은 더 바빠졌습니다.
[이예령 / 담희 씨 어머니 : 저온 숙성을 오래 하는 편이고요. 6개월 이상 합니다. (몇 번이나 술을 빚어요?) 술을 5번 빚기 때문에….]
어르신뿐 아니라 2030 세대가 부담 없이 즐기는 전통 술을 만들기 위해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취득한 담희 씨.
그녀의 최종 목표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우리 전통주입니다.
[김담희 / 전통술 양조장 팀장 : 행사 나갔을 때 외국인들 몇 분에게 맛보여 드렸더니 막걸리가 원래 이런 맛이었나, 약주도 어떻게 이렇게 ' 와인처럼 깔끔하냐 이러면서….]
YTN 오점곤[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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