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3일 밤 10시 23분 비상계엄 선포
윤 대통령, 여소야대 국회 겨냥 "반국가세력"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재건·패악질 원흉 척결"
"계엄 선포, 부득이한 선택…국민 불편 최소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민주당이 제1당인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 10시 23분, 예정에 없던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헌법상 계엄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일 때 대통령이 선포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윤 대통령은 기자단 없이 진행한 담화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국회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야당의 잇따른 정부 관료 탄핵소추안 발의와 내년도 주요 예산안을 전액 삭감해 통과시키려 한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행위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되어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거라며, 패악질을 일삼은 만국의 원흉을 척결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저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자유 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며, 국민의 불편은 최소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교 등 대외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거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 (중략)
YTN 강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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