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기능 식품’…직구·구매 대행 통해 국내 유통
소비자원 "조사 제품 모두 금지 성분 검출"
러시아 의약품 ’누펩트’…"안정성 검증 없어"
식약처, ’누펩트’ 국내 반입 차단 원료 지정
최근 집중력을 높여준다거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는 뇌 기능 개선 제품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성분 검사를 해보니 의사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등이 검출됐는데 쇼크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억력을 높이는 등 뇌 기능을 돕는다고 광고되는 제품들입니다.
수험생은 집중력에 도움을 받기 위해, 고령자는 치매 예방을 위해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구매하는데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19개 제품 모두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뇌 기능 치료 의약품 성분과 식품에 사용 불가능한 원료?성분이 확인되어 판매 차단 조치를 했습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분이 발견된 제품이 8개, 식품으로 사용이 불가한 원료도 12개 제품에서 발견됐고 중복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특히 러시아 의약품인 '누펩트'란 성분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안정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아 식약처는 국내 반입 차단 원료로 지정했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는 순수한 '누펩트' 제품입니다. 여기 이렇게 용기에 실험실에서만 사용하라고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구매 대행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의약품은 전문의의 진단 없이 사용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부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뇌 질환과 관련된 치료제 성분으로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유산이나 쇼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정근 / 청구성심병원 신경과 과장 : 환자분께서 가지고 있는 기저 질환을 고려하지 않고 이 같은 검증되지 않은 약을 과복용할 경우에 심한 경우 쇼크 의식 저하나, 약을 갑자기 중단할 때는 오히려 인지 기능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구매 대행 사업자에게 19개 제품의 판매 중단을 권고했고,
식약처는 관세청에 제품 통관 보류를 요청하며 국내 유통 차단에 들어갔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이동규
디자인: 임샛별
YTN 오동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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