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잉~'
가을 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갈수록 가을철 모기가 늘고 있는데, 이제는 모기가 가을 곤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내용 살펴보시죠.
모기 예보는 모기 활동 지수를 기준으로 25 미만은 쾌적, 그 뒤로 25 구간마다 관심, 주의, 불쾌 단계로 나뉘는데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모기 활동 지수를 나타내봤더니,
2020년에는 19.2였던 수치가 꾸준히 늘어 올해는 41.34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여름도 아닌데 모기 예보 '관심' 단계인 거죠.
모기는 대표적인 변온 동물입니다.
기온이 13도 정도로 떨어지면 활동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9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지고 10월에도 최저 기온이 높아서 오히려 가을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제 모기의 전성기는 더는 여름이 아니라는 말도 나옵니다.
실제로 여름철 서울 전역에서 '디지털 모기 측정기'에 채집된 모기 수를 분석해봤더니 3년 전에 비해 17%나 줄었습니다.
특히 모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8월은 무려 38% 가까이 줄었죠.
이 같은 변화는 여름에는 극심한 폭염으로 모기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아진 반면,
초가을에는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모기의 빈자리는 러브버그 등 아열대종 곤충이 들어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후 변화로 우리가 알던 계절의 풍경도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YTN 조진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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