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고심이 깊어보이는데 요즘 지지율이 심상치 않죠. 그런데 뭘 찾고 있어요?
A. 바로 '날개'입니다.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론 나온 한 대표, 다시 올라갈 '날개' 찾을 방법 고심에 빠졌는데요.
먼저 오늘 나온 여론조사 보실까요.
한 대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19.3% 기록했는데 이재명 대표와는 무려 21.9%포인트 차입니다.
Q. 두 배 이상 벌어졌네요. 하락 추세는 맞는 것 같아요.
A. 든든한 지지층이었던 보수 텃밭, 영남권 동요도 심상치 않습니다.
대구 경북, TK에서도 이 대표보다 10%p 이상 낮았는데요.
부산·울산·경남에선 20%p 가까이 격차 벌어졌습니다.
당내서도 충격이란 반응이 나옵니다.
Q. 당정 지지율이 같이 추락하는 추세 같아요.
A. 당정 지지율, 총선 전 올해 최고점 찍었다가 전당대회 때 주춤하더니 9월 들어 무너지기 시작했죠.
한 대표 지지율도 그와 마찬가지 모양의 곡선 그리더라고요.
세 그래프가 같은 곡선 그리는 '트리플 커플링'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Q. 그럼 한 대표 구할 '날개'는 대체 뭐에요?
A. 친윤계 친한계 이야기 모두 들어봤습니다.
일단 보수층 돌아선 이유, '내부 균열'에서 원인 찾는 건 같았습니다.
진영 내 싸움에 익숙지 않은 게 보수인데 한 대표와 대통령 간의 틈 너무 벌어졌다는 거죠.
하지만 양쪽 해법은 달랐습니다.
친윤계는 "한 대표가 문제 터지면 공격적인 태도로 나와서 대통령실 입지 좁힌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밑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요.
친한계는 "이제 제발 소통 좀 하자"고요.
"대통령이 독대 응해서 기탄 없이 대화해야 같이 올라갈 전략 모색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내부 분열' 바라는 건 상대 진영 뿐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 법사위 청문회, 이화영 전 부지사만 증인으로 나왔죠. 그간 청문회 많이 했는데, 처음 보는 청문회였다고요?
A. 민주당 의원들, 그동안 법사위 출석한 증인들 매섭게 몰아붙였죠.
그런데 오늘, 돌아온 '친명' 이화영 전 부지사에겐 한없이 온화하더라고요.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7월)]
"새빨간 거짓말을 구속영장에 쓸 수 있는 그 간은!"
[정청래 / 법제사법위원장 (지난 7월)]
"지금 국회의원들이 심문하는데, 반항하는 겁니까? 저항하는 겁니까?"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이화영 증인 많이 힘드시죠? 힘내시기 바랍니다."
[정청래 / 법제사법위원장 (오늘)]
"이화영 증인, (질문 내용) 들으면서 좀 답답한 내용이 있지 않았어요?"
[국민의힘]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왜~!” “똑바로 하세요!”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오늘)]
"본인이 해명하거나 답할 것이 있을 것으로 보여요. 그 부분을 얘기해 주세요."
Q. 법사위에서 이런 광경, 정말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왜 그러는 거예요?
이 전 부지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죠.
여당은 이 주장, 재판 받게 될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해서, 민주당이 발언 기회 더 주려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이 전 부지사, 1심에서 유죄 판결 받았잖아요.
네, 1심 재판부가 9년 6개월의 중형 내렸죠.
하지만 피고인 신분인 이 전 부지사의 발언, 가감 없이 생중계 됐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오늘)]
"이재명 관련해 거의 모든 정황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국민의힘]
"뭐하는 거야, 지금! 정청래 위원장!"
[정청래 / 법제사법위원장 (오늘)]
"유독 이화영 증인이 발언하면 방해하려고"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아니 위원장님이 유도하시는 거 아니에요? 개인 유튜브나 찍으세요, 법사위에서 뭐 하는 짓인지…"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왜 이재명 대표 변호사가 해야 할 일을 국회에서 해야 하나…"
오늘 청문회, 탄핵 소추 대상자인 검사는 불출석했죠.
이런 가운데 '자신은 죄가 없다'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만
청문회 통해 중계한 꼴이 됐습니다. (편파중계)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천민선, 박정재
성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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