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추석 연휴 터널 역주행 사고로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는데, 알고보니 역주행한 가해 차량 운전자가 만취상태였습니다.
뒤늦게 공개된 사고 영상에 아찔한 역주행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에 들어서는 차량, 편도 2차로 도로에서 환한 불빛과 함께 SUV 한 대가 다가옵니다.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며 옆차선을 지나갑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던 SUV, 1차로에서 정상 주행중인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에 차량들이 크게 튕겨 나가고 파편들이 사방에 흩어집니다.
추석 연휴 발생한 사고로 20대 SUV 운전자 A씨와 30대 승합차 운전자 B씨가 숨졌습니다.
B씨의 두 자녀와 아내, 장인과 장모도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B씨 가족은 명절을 맞아 함께 이동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역주행한 A씨는 현직 해병대 부사관으로, 사고 전 지인들과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A 씨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고 당일날 저희가 혈액 압수했어요. 국과수에 성분 의뢰했고요. (면허)취소 수치 통보받았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터널 진입로를 잘못 들어간 뒤 4km 구간을 역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마무리 조사 후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 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방광혁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형새봄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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