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빚내서 집사는 게 까다로워졌죠.
정부가 집값 잡기에 나선 건데,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에선 매물이 조금씩 쌓이고 있습니다.
유 찬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주택 매수 수요가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에서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강남 3구 이외 지역에서 두드러집니다.
도봉구 이 아파트 단지에는 현재 100개 넘는 매물이 쌓여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47% 이상 증가했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물이 6% 늘어나는 동안 도봉구는 10%, 강북구는 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강남 3구는 4% 내외 낮은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대출 규제에 중저가 아파트가 모인 지역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인근 공인중개사]
"급매들만 빠지고 조용한 편이에요, 9월 들어서 더 급격하게. DSR(대출 원리금의 합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 강화 때문에도 영향은 있겠죠. 없는 분들한테 그런 (한도 감소) 몇 천은 또 크게 느껴지니까."
매물 적체 속도 격차는 가격 인상 폭 차이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 주간 서울 자치구의 아파트값은 서초구가 가장 많이 올랐고, 도봉구 강북구는 하위권이었습니다.
강남 3구 이외 지역은 하락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노도강은) 대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최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예상되고요,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서울에서는 노도강 지역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과 지방의 격차 못지않게 서울 내에서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은원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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