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고용 시장이 예상을 밑도는 부진을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출렁였습니다.
사실상 이달 금리 인하를 예고한 미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연착륙을 위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8월 미국의 일자리가 한 달 전보다 14만2천 명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7월보다는 나아졌지만 직전 1년간 평균 증가 폭인 20만2천 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시장 예상치인 16만1천 명과도 격차를 보였습니다.
지난 7월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실업률은 지난달 나아지긴 했지만 소폭에 그쳤습니다.
[마크 햄릭 / 뱅크레이트 선임 분석가 :몇 년 전 고용시장은 매우 뜨거웠고 실업률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3.4%로 내려갔습니다. 그 뒤 실업률은 서서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현재 나온 지표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줄리 수 / 미 노동부 장관 대행 : 지금까지의 지표로 볼 때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할까요? 우리는 순조로운 고도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은 이제 이달로 예고된 금리 인하 폭에 쏠리고 있습니다.
고용 둔화가 경기 후퇴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른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기준금리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0.5%p 내릴 확률을 기존의 40%에서 45%로 높였습니다.
급락세로 9월을 시작한 뉴욕증시는 부진한 고용 지표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6%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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