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24K 순금이라며 반지를 샀는데, 실제로는 0.5k라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순금치고 너무 가벼웠다네요.
반품과 환불을 문의해도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김민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두 달 전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순금 반지를 구입한 손모 씨.
'진짜 금 24K'라는 상품 소개와 함께 80% 할인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9만 원대라는 가격이 의심스럽긴 했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품질을 보증한 업체라고 믿었습니다.
[손모 씨 / 가짜 금반지 구매자]
"순금도 그냥 순금이 아니고요. 9999 24K 순금."
하지만 배송을 받자마자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품질 보증서가 들어있긴 했지만 순금이라기엔 너무 가벼웠던 겁니다.
정밀 분석을 한 결과 24K에 턱없이 부족한 0.5K, 금 함량이 2%밖에 되지 않는 구리 도금 반지였습니다.
[귀금속점 직원]
"완전 도금 제품이고요. 가짜 금이라고 보시면 돼요."
손 씨는 알리익스프레스에 반품 요청을 했다 거부당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민원을 넣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중국 업체여서 조사나 시정 명령이 현실적으로 힘들고, 알리익스프레스는 판매중개자에 불과해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겁니다.
[손모 씨 / 가짜 금반지 구매자]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까 답답한 거죠."
많은 피해자들이 가짜라는 후기를 올리고 있지만 지금도 금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이 국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법적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진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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