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과자업체 영업사원들이 회사의 갑질을 폭로했습니다.
영업사원들에게 과자 판매량을 정해주고, 목표를 못채우면 판 것처럼 가짜 전산 처리를 강요했다는 겁니다.
허위 슈퍼마켓 코드까지 만들었습니다.
먼저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지난 2017년 6월 유명 제과업체 C사의 한 영업소 판매현황표입니다.
고객인 슈퍼마켓 상호를 적어야 할 곳에 영업사원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영업소장으로 일했던 이모 씨는 본사가 과자 판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영업사원에게 허위 매출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 / 전 영업소장]
"(영업소 매출) 5억이 필요한데 1억 정도가 부족하다 그러면 사원 명의로 입력해 거기에다가 허수 매출을 집계해라."
C사가 정상 판매한 과자와 별도로, 영업사원 이름으로 '가짜 슈퍼마켓'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허위 거래의 코드명은 '기타판매5'였습니다.
[이 씨 / 전 영업소장]
"회사에서 요구한 부족한 매출을 '기타판매5'(코드)로 맞춰놓고… "
본사는 영업소장에게 "문제될 소지가 없다"고 하면서도, 대외비라며 수시로 입단속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영업소마다 '과자 빚'이 쌓였다는 얘깁니다.
[이 씨 / 전 영업소장]
"전산상으로 팔렸다고 거짓말을 해놓고 실제 제품은 다 영업소 창고에 남아있는 겁니다."
제과업체 C사는 "영업소장이 허위 매출을 숨기는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어 관련 영업방식을 한 달 만에 폐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영업소장 출신 이 씨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