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제 삼은 ABC뉴스 주말 대담 프로그램의 한 장면.
참전 용사가 받는 무공훈장을 폄훼한 트럼프 발언을 진행자가 물고 늘어졌습니다.
[조나단 칼스 / ABC뉴스 기자 : 무공훈장보다 민간인 훈장이 훨씬 낫다는 트럼프 발언에 동의하십니까?]
[톰 코튼 / 공화당 상원의원 : 완전히 맥락을 벗어난 질문입니다. 트럼프는 우리 군대와 전역 군인들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트럼프는 경량급 기자가 편향된 인터뷰를 했다며 '가짜뉴스' ABC가 주최하는 다음 달 토론에 왜 참여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토론 참여 여부를 고민 중이라며 불참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ABC는 토론을 못 하게 막아야 합니다. NBC나 CBS가 훨씬 낫습니다. 우리는 토론 참여 여부를 고민 중입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후보가 바뀌었으니 토론 규칙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6월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었던 CNN 토론 때와 달리 상대방 발언 때도 마이크를 켜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가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선호하는 이유는 더 절제된 듯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을 계기로 후보직을 사퇴한 만큼 보름 앞으로 다가온 토론을 놓고 두 후보 간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하다는 관측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 3주년을 맞아 아프간 철군 문제를 놓고도 격돌했습니다.
해리스는 성명을 내고 아프간 전쟁을 끝낸 건 바이든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정이었다며 지난 3년간 전투지역에 군대를 보내지 않고도 테러리스트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워싱턴 국립묘지에 헌화한 뒤 주 방위군 협회 행사에 참석해 3년 전 카불 공항 테러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으로 미국은 전 세계 웃음거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자막뉴스ㅣ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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