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10호에서 처음 발생한 연기는 불과 83초 만에 같은 층 복도 전체를 가득 채웠습니다.
이 연기가 피해를 더욱 키웠단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왜 이렇게 삽시간에 연기가 퍼지게 된 걸까요.
강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7시 31분쯤 호텔 810호 안으로 들어서는 남성.
그로부터 3분 뒤 남성은 방을 바꾸기 위해 문을 열어두고 방을 나섭니다.
그러자 810호에서 복도 방향으로 연기가 점차 퍼집니다.
복도 천장을 뒤덮은 연기는 순식간에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확산했고 복도 전체를 뒤덮습니다.
약 1분 뒤인 오후 7시 39분쯤 소방당국은 호텔 주인의 화재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습니다.
810호에서 발생한 연기가 한 개 층 복도를 가득 채우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83초.
연기는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빠르게 번져 다수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투숙객(그제)]
"비상구 문 열었는데 완전 시커먼 연기가 물밀 듯이 올라와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왔어요.”
소방 당국 관계자는 "810호 문이 닫혀있었다면 대피 시간 5분~10분 가량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테리어용 합판과 목재, 침대 등 가구들이 불에 타면서 연기가 더욱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호텔 내부에서 숨진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
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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