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해운대에선 30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나 170명 넘게 대피했습니다.
지하에서 난 불에 투숙객들은 건물 옥상과 테라스 등으로 몸을 피했고, 사다리차와 구조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위에 떠있는 소방헬기.
옥상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로프를 이용해 한명 씩 끌어 올립니다.
[목격자]
"(헬기가) 계속 사람 실어 나르는 것 같아요. 옥상에 10명 정도 보이던데요."
야외 테라스로 대피한 사람들은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 구조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있는 지하 7층, 지상 30층 규모 호텔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 34분 쯤, 연기는 금세 건물 내부로 번졌고,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4층 야외 테라스와 옥상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헬기 5대와 장비 80여 대를 동원한 끝에 4시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숙객과 직원 17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이중 3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97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용호 / 호텔 투숙객]
"냄새가 좀 났는데 딱 문을 열었더니 벌써 그냥 연기가 꽉 찬 거예요. 복도에 연기가 꽉 차고 숨을 못 쉴 정도로"
소방당국은 지하 6층 주차장에 있던 폐기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불이 크지는 않았는데 지하다 보니까 이제 연기가 밖으로 안 나가니까 시야 확보가 안 돼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류열(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태희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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