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버스터미널은 연간 140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입니다.
하지만 대합실에는 몇 년째 제대로 된 냉방시설 없어 선풍기 두 대가 전부여서, 무더위에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허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일 25개의 노선버스가 드나드는 제주시 버스터미널입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 대합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얼굴엔 금세 땀방울이 맺힙니다.
터미널 대합실에 설치된 냉방장치는 선풍기 2대가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2개 대합실에 달랑 한 대씩뿐입니다.
대합실 사방에 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도록 해뒀지만 더위를 쫓기엔 역부족입니다.
[터미널 이용객 : 선풍기가 이쪽에 하나하고 이것까지 두 군데밖에 없어서요. 너무 막 더워서 사람들이 덥다고 하면서 회전을 시키지 않고 자기 앞으로 (고정)해버려서 그거 가지고 싸웠어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내고 시원한 음료로 타는 목을 달래며 휴대용 선풍기 사용과 부채질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대합실 안과 밖의 온도 차가 사실상 없다 보니 바람이 부는 야외 그늘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터미널을 찾은 관광객들은 열악한 환경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관광객 : 연휴 맞아서 관광을 왔는데 어르신들도 그렇고 저희 관광객들한테도 여기 터미널이 조금 많이 덥고 열악한 것 같이 느껴졌어요.]
터미널 내부 2곳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별도 냉난방 휴게실이 마련돼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매표소로 오인하거나 눈에 띄지 않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강현승 / 제주시 이도일동 : 실내여도 더운데 저쪽에 있는 거 말해주셔서 알게 됐어요. (냉방휴게실 안내문을) 좀 크게 해 놓거나 들어올 때 (잘 보이도록….)]
이 같은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버스터미널이 민간시설이다 보니 환경 개선 등을 위한 행정의 투자와 지원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중교통 활성화는 물론 관광 제주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촬영기자 : 박병준
YTN 허은진 kc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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