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3남 김홍걸 "매각, 최선 아니지만 차선"
"공공기념관 좌초…매수자, 민간기념관 약속"
김홍걸 "매각 뒤 정치권서 전화 한 통 없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매각 논란과 관련해,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이 처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민간기념관 운영을 약속받고 사저를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저 논란' 중심에 선 상속 당사자, 김홍걸 전 의원이 매각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이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거듭된 재건축으로 인해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가 실패하는 등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처럼 공공기념관을 만들려는 시도는 좌초됐다는 겁니다.
여기에 17억 원에 달하던 상속세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민간'기념관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을 한 독지가가 나타나 팔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홍걸 / 고 김대중 대통령 셋째아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부나 지자체에서 못 하는데 정치인들이 얘기한다고 그래서 과연 될 것인가.]
김 전 의원은 김대중재단 측도 사저를 팔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 걸 알고 있었고, 정치권에선 매각 사실이 알려진 뒤 전화 한 통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홍걸 / 고 김대중 대통령 셋째아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 상황은 이미 말씀드렸고 몇 달 전부터 매각될 수밖에 없다는 걸 아셨지만 (다 아셨어요?) 다른 말씀을 저한테 주시지 않았다는 거죠.]
동교동계 원로들은 '제 얼굴에 침 뱉기'를 우려하며 김 전 대통령 아들과의 진실공방은 피하려 하면서도, 상속세가 매각 이유라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재단이 이미 지난해 2월 김 전 의원에게 상속세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액수를 지급하고 사저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계약을 앞두고 집을 사겠다는 다른 '큰 손'이 나타나자 김 전 의원이 변심했다는 겁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원래 김홍걸 전 의원에 대해선 신뢰가 전혀 없더라고요. 그쪽 동교동 쪽 사람들이. 이번에 또 저는 그 욕심 때문에 사고를 쳤다, 대개 지금 그런 분위기더라고요.]
민주당 내에선 박지원 의원이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나서는 등, 뒤늦게 대책 논의에 나섰습니다.
당 일각에서 '국비 매입' 필요성을 제기하자, ...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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