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건설 사장 최종 후보에 정치적 외압설의 핵심 당사자가 추천되면서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낙하산 사장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대우조선해양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우건설 차기 사장에 최종 후보로 추천된 인사는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고문입니다.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거쳐 한국주택협회장까지 지내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폭넓은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고문은 주택 사업 부문에만 주로 있었기 때문에, 해외 건설 사업에 주력해야 할 대우건설 사장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전 직원이 바라는 게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니까 사실 많이 허탈하고…]
지난 두 달여 동안 사장 후보 선임 과정은 불투명 그 자체였습니다.
5월 말에 결정된 후보 2명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제외됐고, 이후 재공모로 뽑은 후보 20여 명 가운데 5명을 추려냈습니다.
이 가운데 다시 박창민 고문을 후보 2명에 포함하느냐를 놓고 사장추천위원회 안에서 고성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 정권 핵심 인사가 박 고문을 밀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 돌았습니다.
박 고문은 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주 뒤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대우건설도 같은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0년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뒤 네 차례 CEO가 바뀔 때마다 외압설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현재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전·현직 임직원들이 줄줄이 소환되면서, 조속한 회생 가능성은 점점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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