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공포증도 번지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아파트부터, 아예 지하 전기차 충전소를 닫는 기업까지, 권경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초, 경기도의 한 아파트는 전기차 화재 우려에 지하주차장 주차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달았습니다.
당시 전기차로 지하에 들어가려면 불이 났을 때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쓰라고도 했습니다.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 이후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입주민]
"전기차만 보면 되게 불안해요. 다 같이 사는 아파트다 보니까 또 지하가 파급 효과가 너무 크니까"
[입주민]
"세워놓으면 불 나니까 무섭지 지상에서는 불이 나면 바로 (처리) 할 수 있는데 지하는 위험해."
전기차주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전기차 차주]
"같은 아파트에서 관리비 똑같이 내는데 지하주차장을 이용 못 한다는게… 이렇게 뜨거운 날에 다 지하주차장에 대는데."
전기차 화재가 이어지자, 아파트 입주민들은 회의를 거쳐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고, 지상에 전기차 충전구역을 추가 설치했습니다.
산업계도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으로 모두 옮길 계획입니다.
[배성인 / 한국무역센터 관계자]
"불안함을 많이 느끼고 계십니다. 30분마다 한 번씩 순찰을 하고 기존에는 2028년에 충전기를 옥상 주차장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2년 조기 단축을 계획하게 됐고요."
LG디스플레이도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를 잠정 폐쇄한다"며 "안전 문제로 지상 주차장 사용을 권고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이승은
권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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